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그래서 기분이 마치 일요일 같다.
게다가 '철조망을
불판으로' 친구들도 오늘 몇몇이 대추리에 왔다.
오늘밤은 혼자 자지 않아도 되겠네.
전기가 없는 곳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밤이면 촛불을 다섯 개를 켜놓는다.
그래도 어두워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기는 힘들다.
눈이 나빠질까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어두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밤이라 주변 사람들은 다 자는 것 같고, 헬리콥터와 전투기 날아다니는 소리만 요란한데, 문득 악상이 떠올랐다.
기타를 치면서 가사를…